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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사족 많음 주의*

 

 

저는 2주 전 머리카락이 다사다난한 일주를 보냈어요

 

어렸을 적은 늘 밝은 머리를 유지했는데 이제 뿌염도 귀찮고 밝은색도 잘 안어울려서

어둡게 한번 한 후 염색없이 지낸게 벌써 어언 2년이었어요

 

슬슬 또 근질 근질하더라구요 머리를 가만히 냅두고있기가..!

 

 그래서 올 여름은 다시 한번 밝은머리 빡 해서 상큼상큼하게 가보자! 하고 벼루고있다가

 

2주 전에 질렀씁니다^,^

 

 

 

쨘,

여름휴가 과소비를 앞두고 있어 통장 잔고 상황도, 두피상태도, 머릿결상태도

모든게 안 좋으면서 지른 밝은머리 염색^^

 

망했어요.

 

사진으로보면 그래도 볼만한 밝은 갈색이지 않으려나 싶지만

그냥 냅다 색만 밝게 뺀 전혀 안 예쁜색. 게다가 탈색 없이 빼서 주황끼가 돌았어요 ㅠㅠㅠ

머리 붉은, 주황끼의 저주.. 아실분은 아실거에요. 죽어도 안 빠짐..

 

 

아쉬운건 센스있는 미용사 분을 만나서 여름 쿨톤(제 피부톤)에 잘 어울리는 회끼도는 예쁜 밝은 브라운을 하고싶었던건데

제 직감상 스탭 분을 붙여준것 같았어요.. 딱히 의견도 주장도 없이 그냥 컬러표 보여주고 그대로 실행하심 ㅠ..

심지어 저 위에 사진이 드라이한 머리입니다 앞머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미용실 복 1도없음 나란여자

 

아무튼 그 결과 아무런 예쁨 없이 그냥 마냥 밝아지기만 한 머리가 탄생..

 

하루에도 열번씩 거울을 보면서 이거 어쩌지.. 기왕 한거 그냥 올 여름 이대로 나아볼까

별론데 다시 지를까

 

그렇게 갈팡질팡 고민을 하던 차에 중요한 약속이 잡혔습니다.

*소개팅*인건 안 비밀

 

 

심지어 소개팅남이 자신은 어두운 머리를 좋아한다 하더군요

그 당시가 화요일.

소개팅은 금요일로 잡혔는데 화 / 목은 제가 다른 약속이 있었어요

남는 시간은 수요일 뿐. 심지어 수요일도 잠시 어딜 들려야하는 일정이 있었어요

제 나름 절체절명의 급박한 상황.

 

셀프 염색밖에 답이 없었어요

요즘 염색약도 이쁜색 많이 나오니까 수요일 퇴근길에 하나 사서 하면 되겠따!

* 결심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절대 망칠수 있는 위험이 있는 선택을 하면 안 되는 상황

저에게 찰떡같은 톤다운 컬러가 있는데 애쉬 혹은 카키 빛이 도는 톤다운 된 컬러에요.

붉은끼를 잘 잡아줘서 그런지 그렇게 잘 어울림

어느 여름쿨톤 분들 누구나에게 다 잘 어울릴거에요

 

그 색을 염색해줬던 미용실이 있긴한데 시간이 안 되니 네이버로 셀프 염색약을 검색.

 

 

내가 마음속으로 원하는 색은 딱 이런색인데 ㅠㅠㅠㅠ 셀프 염색으로 이렇게 만들기엔

너무나 어렵고 부족한 시간.

 

 

검색해보니 미쟝센 헬로버블이 셀프도 편하고 색도 제가 원하는 색에 가까운게 있더군요

 

애쉬 카키 브라운.

이름부터가 너무 존예롭죠

여쿨에 잘어울리는 애쉬 에다가 카키까지 게다가 브라운이라니. 이거다 하고 구매.

올리브영에서 7월 한달동안 세일 하고 있다합니다 ^.~

 

 

그렇게 한통 사 들고 집에 가면서 열심히 실제 후기를 더 찾아봤어요. (선 실행 후 확인)

 

아니 근데 이게 뭐람...

밝은 머리에서 헬로버블 애쉬카키브라운으로 염색 하신 분들 후기 사진을보니...

 

머리가 거의 초록색에 가깝게 됐어요.............;

(남의 후기사진은 들고 올 수가 없었씁니다 ㅠㅠ네이버에 검색 ㄱㄱ)

 

거의 무슨 메탈 락커 수준

뭐 햇빛에 볼 때와 실내 등에서 차이가 있다 라고는 하지만 밖이고 안이고 나발이고 전 그런 락커 머리의 위험부담을 가질 여유가 없었어요

 

망했다 하고 어서 다른 색을 검색해봤어요

염색약 표지에 컬러 가이드 색상은 다 존예롭지만 실제 후기는 그렇지 않았어요

 

헬로 버블 중에 머리색이 파란색이 되는 염색약도 있더군요 ㄷㄷ

 

 

다들 이런 화는 안 당하도록 조심하세요......

 

 

 

 

아무튼간에 저는 멘붕이 왔습니다. 동네 미용실에라도 늦게 가서 사정해야하나. 어떡해야하나.

우선 무작정 동네 올리브영으로 다시 갔어요

 

그런데 음?

모레모에서 나온 염색약인데 [딥 매트 브라운] 색상으로 뭔가 괜찮을것 같다는 느낌이 딱 왔어요

밝은 바탕에 색이 변할 위험없이 확실한 톤다운에다가 매트한 색이 입혀지니 저에게 최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구매.

 

머리가 가슴 밑까지 오는 긴 기장이라 2통 구매.

 

 

 

그렇게 총 3통의 염색약을 사 들고 집으로..총총총 ( 빼꼼 머리내민 실패작 애쉬카키브라운!!!!!!!!!!!!)

 

 

집에 가는 길에 괜히 또 현재 머리상태 보고 또 보기.

차라리 밝은게 더 나아버리면 어떡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갈대도 이런 갈대가없음)

 

 

★이제부터 본격 모레모 딥매트브라운 후기 갑니다용

잠시 다른 곳에 들렸다가 집으로 와서 후다닥 짐을 내팽겨 치고 염색할 준비를 시작했어요

이날의 저는 정말 혼비백산이었어요..

 

 

 

컬러가이드. 전혀 밝은 변색의 위험이 없죠

염색을 다 하고난 지금 봐도 컬러가이드와 색상이 꽤 일치해요!

모레모 염색약 구성품

 

비닐 장갑, 비닐 케이프 등등 기본은 다 갖추고 있어요

 

 

상세한 사용설명서 대로 하면 됩니다.

다른분들은 안 헷갈리셨을지 모르겠는데

2제 산화제가 두개 들어있는데 이게 하나만 넣는건지 가감해야되는건지 그거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고민 많이 했어요 ㅠㅠㅠ

위 고민은 쓸데없는 고민. 그냥 있는거 다 넣어주시면 됩니다.

 

 

 

앰플을 머리에 먼저 도포

 

 

 

그러고보니 저 ,,,,셀프 염색해본적이 없더군요

무슨깡으로 버블염색약도 아니고 이런것을 ^.,^

 

 

결국 엄마찬스써서 해결했습니다

다른 분들 얼굴이나 몸 여기저기 묻은 후기들 보고 왜 저렇게 되지.. 싶었는데

저는 더 하면 더 했네요^ ^

 

 

후후 벌써 어두운게 더 잘 어울리는 느낌

 

불안한게 싫어서 다 바른 후 40분 방치 했어요!

 

 

완성 직후입니다.

약간 붉은 부분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색이 매우매우 맘에 들었어요

 

제가 미용실에서 했던 찰떡같은 염색 컬러 딱 그색이 나왔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매트한 톤다운 색

모레모 딥 매트 브라운 컬러가 답입니다요

 

 

* 염색 바로 다음날 야외 자연광 컷

 

 

전에 워낙 밝고 붉은끼가 돌았던지라 약간 보이죠?

그래도 전체적으로 색감이 너무 예뻤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염색 후 9일 경과 컷 (실내 형광등)

 

미용실에서 머리 염색했을때 마음에 들었던 단 하나, 염색에 추가로 받았던 크리닉이 꽤 맘에 들었었어요

머리가 찰랑찰랑 하고 부드러워졌거든요

그 효과가 아직 남아있는지라 머리가 더 매끈해 보이죠

그 미용실의 스탭은 절대적으로 피하지만 영양 받으러는 다시 한번 가야겠어요...

 

 

 

 

*염색 후 12일 경과 컷

 

 

실제로 보는게 더 예쁜데 그 예쁜 색감을 역시 담을 수가 없어요

자연광 아래서보면 약간 카키빛? 이 돈답니다

말 그대로 약간 애쉬& 카키를 머금은 브라운!

 

 

 

*염색 후 17일 경과

 

 

꽤 밝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꽤 유지하고 있죠^.,^

 

 

정말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요 ㅠㅠㅠㅠ 제 머리 기장에 어디 미용실가서 염색하는거 엄청난 부담인데

비교적 훨 씬 저렴한 가격에 인생컬러를 찾다니

 

너무 기쁘지만 셀프염색은 머릿결에 너무 안좋아서.................

이 점은 차차 제가 집에서 염색시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셀프 크리닉 약을 찾아보든 해야할 것 같아요.

이렇게 예쁜 색을 낼 수 있는데 뭣허러 미용실을 가?!

 

아, 생각해보니 저희 엄마가 8할을 다 해주셨네요 ^^후 엄마 미안

 

 

 

헤어 톤다운이 필요하신 여름쿨톤 여러분!

블랙은 너무 차가워보이고 그냥 브라운도 너무 밋밋할 수 있고. 특히 붉은기가 도는 브라운은 여쿨에겐 상극!

모레모 딥 매트 브라운 믿고 구매하세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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